일반회원 병원행정장기연수

home > 열린광장 > 이달의 병원행정인
 
[기고] 재활물리치료도 아웃도어시대로 가야 한다
관리자 2013-11-14 766
안명환 (리스크병원 재활치료부 부장)

최근 아웃도어 열풍이라 해도 될 만큼 야외활동과 스포츠를 즐기는 시대가 보편화되고 거기에다 유명 연예인 모델이 기능성 옷과 신발을 연일 TV광고에 선보입니다.

오랫동안 일하고 가르치다보니 항상 환자나 보호자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많습니다. 우리병원에서는 주로 뇌졸중으로 인한 성인편마비환자가 많습니다. 뇌경색 부위와 범위에 따라 마비정도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환자들이 제일 많이 호소하는 것은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그보다 더욱 직접적인 치료목표와 희망은 혼자 스스로 서고 걷는 것입니다. 그래서 3차병원에서 수술과 치료 후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위해서 재활전문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자연회복이든,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서든 비록 불완전한 형태라도 서고 걷게 되면 환자는 다시금 희망을 싹틔우고 치료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합니다.

의료진의 노력과 치료사의 전문적인 치료, 보호자의 정성으로 환자는 나날이 조금씩이라도 좋아지고 이는 치료사들에게 가장 큰 보람으로 치료에 더욱 매진하게 됩니다.

제가 담당했던 환자 중 모 방송국 PD로 일하셨던 환자는 오른쪽 편마비와 함께 심한 언어장애였지만 치료시작 6개월 만에 드디어 걷기 시작했지만 치료의 성과와는 달리 의외로 우울했습니다. 상담 중에 그는 그렇게 걷고 싶었지만 정작 걷게 되니 앞으로의 생활에 별 희망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생활에 상당히 지쳐있고 과거 직업 활동과 전성기 자신을 생각해보니 지금은 초라하고 형편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환자에게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것의 목록을 적어오라고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원예, 야구장가기, 초등학교 동창과 식사하기, 방송원고 봐주기, 몇 일간 계속해서 추가하다보니 30-40건의 목록이 작성됐고 본인도 조금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환자와 처음으로 산책을 하는 과정에 아직은 지팡이(Cane)에 의지했지만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량의 소음에 순간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약 20분간의 걷기와 외부환경 적응하기를 마치고 병원 문을 들어설 때 환자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중에 그는 병원에만 있을 때 한 없이 무기력하다는 생각만 했는데, 세상에 나와서 다시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감격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을 분당 탄천 파크골프장과 동탄 파크골프장에 직원들이 함께가서 파크골프를 했습니다. 휠체어로 이동하며 부축해 일어서기가 가능한 사람부터 스스로 조금씩 걷기가 가능한 분들이 파크골프게임을 통해 다시 삶을 느끼고 즐겼습니다.

스포츠, 게임, 놀이, 걷기 등은 재활치료에 많은 효과를 가져 올 수가 있습니다. 중추신경계질환으로 초래한 마비장애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렇게 간단치만은않아 인지나 정서적으로 동반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들도 많이 있습니다. 뇌의 전두엽은 주로 인지적인 처리를 많이 하는데, 이것이 많이 좋아지게 하려면 운동기능과 함께 다양한 과제를 처리하고, 다양한 환경, 자연환경에서 활동을 해야 좋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몸의 기능을 만들려면 자연에서의 활동과 흥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한 재활치료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오래전부터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아웃도어재활 즉 병원외부 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건강보험 재정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이제부터라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활치료의 첫 단계이자 중요한 부분은 전문적인 재활치료인 것은 물론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도 중장기적인 재활에서는 반드시 아웃도어환경의 활동과 재활이 필요합니다.
 
57 1 / 3 
57 [병원경영진단사 수석합격자 인터뷰] 우영주 엔오엔 컨설팅(주) 총괄이사 2018-02-10 524
56 [인터뷰] 건강보험사 수석 - 한양여대 장애경 2018-01-10 537
55 [인터뷰] 병원행정사 수석 - 전주대학교 이경아 2018-01-10 581
54 [병원경영진단사 수석합격자 인터뷰] 건양대학교병원 김덕중 감사팀장 2017-02-08 787
53 [병원경영진단사 수석합격자 지상 인터뷰]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경영지원팀 박철형 대리 2016-02-16 1132
52 [병원경영진단사 수석합격 지상 인터뷰]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 키우는 시간 2015-02-10 1111
51 [병원행정사ㆍ건강보험사 동시수석합격자 인터뷰] 병원 행정의 가치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터 2015-01-10 1433
50 [인터뷰] 지속성장 위한 천일작전 완수 2014-03-10 811
49 [인터뷰] 안과 환자들이 기댈 수 있는 병원 만들 것 2014-02-10 821
48 [의료보험사 수석합격] 모든 학생들이 공동수석이라는 생각 2014-01-13 1051
47 [인터뷰] 부천병원 개원 준비부터 건학 30주년 기념 사업까지 만능 행정 달인 2013-12-19 1087
46 [기고] 재활물리치료도 아웃도어시대로 가야 한다 2013-11-14 766
45 [인터뷰] 서울대병원 문경연수원을 가다 2013-10-22 901
44 [인터뷰] "스킨스쿠버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다" 2013-09-17 723
43 의료 서비스를 구독하는 시대가 올까? 2013-08-14 773
42 [대담] 사랑으로 환자를 만나는 사람들 2013-07-11 718
41 [인터뷰] ‘책읽는병원문화’ 선도 2013-05-14 918
40 [우리병원스타] "위암외과의 세계적인 권위자 마루야마 선생의 제자" 2013-03-20 682
39 [우리병원스타] “방사선 피폭 저감화 관련 연구 계속할 터” 2013-02-14 639
38 [우리병원스타] "지난11월, 자원봉사자대회에서강원도지사표창수상" 2012-12-07 648

이전 5페이지 [1]  [2]  [3]  다음 5페이지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