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큰바위 얼굴’을 기억하며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 : 2555
  • 등록일 : 2007-07-31 00:00
신영민.JPG

신영민

주요약력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장

큰바위 얼굴’을 기억하며

 

미국 남북전쟁 직후, 오막살이 집앞에 앉아 있던 어니스트란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동네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바위얼굴’에 관한 전설을 듣는다. 이 근처에 한 아이가 태어날 것인데, 그 아이는 숭고하고 우아한 인물이 될 운명을 타고날 것이며, 그 아이는 어른이 되면서 점점 큰 바위 얼굴을 닮아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기다려도 그 얼굴을 가진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이 예언을 그저 허황된 이야기라고 단정했다. 어니스트는 커서 그런 사람을 만나 보았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면서, 자신도 어떻게 살아야 큰 바위 얼굴처럼 될까 생각하면서 진실하고 겸손하게 살아간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동네에서 태어나 외지로 나가 성공한 돈 많은 부자, 저명한 장군, 말을 잘하는 정치인, 글을 잘 쓰는 시인이 큰바위얼굴이 되어 나타났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어니스트가 보기에는 그 사람들이 큰바위얼굴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어니스트의 설교를 듣던 시인이 어니스트를 보고는 "저 사람이 바로 큰바위 얼굴이에요!"라고 소리친다. 어니스트는 어느덧 그가 그토록 염원하던 큰바위 얼굴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이 내용은 나다니엘 호손이 쓴 단편소설로서, ‘큰바위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여러 가지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추구한 작품입니다. 제가 이 소설을 끄집어 낸 이유는 병원행정사 여러분들에게 꿈을 물어보기 위해서입니다. 직장에서의 승진입니까? 경제적 여유입니까? 우리 옛말에도 나이 사십이 되면 스스로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합니다. 크라이슬러 전 회장 아이아코카는 말합니다. ‘성공은 당신의 지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아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비친 당신의 이미지를 통해 찾아온다’라고..

 

처음 새 양복에 구두끈을 질끈 동여매고 병원 문턱을 힘차게 넘었을 때를 기억해 봅시다. 그때와 지금의 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목표한 방향성은 잃고 있지는 않은지, 숨 가쁘고 각박한 현대생활 속에서 나의 모습을 책임질 수 있는 길로 가고 있는지 말입니다. 누구나 진정으로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 모습이 갖춰야 할 조건들을 습득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바라는 모습으로 변해 갈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마음가짐이 바뀌고 마음가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뀝니다. 바뀐 행동은 습관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숙달되면 새로운 인격이 탄생할 것입니다.

 

저는 가끔씩 마음 속에 ‘큰바위얼굴’을 떠올리곤 합니다. 제 나름의 큰바위얼굴을 만들어서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병원행정사 여러분도 스스로 ‘큰바위얼굴’을 새겨 놓고 그에 따라 노력하시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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