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병원행정관리자
- 등록일 : 2007-09-07 00:00
주요약력
더운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무척 더우리란 예보가 있었지만 아직은 참을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협회에서 ‘병원행정의 날’ 선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병원행정의 전문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요즘 ‘병원행정의 날’ 제정은 역사적으로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얘기로 시작해야할 지가 당황스럽습니다만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의견을 같이 나누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병원행정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쉽게 원무과만 생각할 것이고 병원직원들은 원무, 총무, 경리, 관리정도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행정관리자라는 직책에 계신 분들은 여기에 전 략과 기획 그리고 병원의 비전 및 미래가치 등을 같이 염두에 두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한때 병원만 개설하면 성공의 보증수표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병원도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가도 있습니다. 세상이 각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병원이라고 하면 모두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는 우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 역시 길지 않은 시간동안 병원경영이란 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뿐만 아니라 저역시도 항상 하는 고민은 어떻게 해야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제공하면서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로 의료의 질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경영 지침서들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이 늘어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이 투자될 때 의료서비스의 가격을 국가가 통제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주저할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서비스와 비용 더 나아가서는 준법과 탈법사이에서 힘든 외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병원행정관리자라는 자리가 병원의 모든 결정에 참여할 수는 없겠지만, 크던 작던 간에 소속된 지위나 집단의 고려하면 여러 가지로 결정이 필요한 순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결정의 고민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합니까? 선택에 있어 신중과 우유부단, 카리스마와 독선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타이밍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성공과 실패의 결과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선택과 결단은 항상 감당해내야 할 짐을 가지고 있으며 이 짐들이 힘들고 두렵다고 선택을 미루게 되면 게으른 사람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촉박한 선택과 결단의 순간에 몰릴지라도 “병원이 어떤 목적과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으며 또한 사회의 한 구성 집단으로서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꼭 다시 한번 되물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제 스스로뿐 아니라 여러분들에게도 감히 제안해보고 보고 싶은 말씀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조심하시고 다시 한번 병원행정의 날 제정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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