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진단사의 꿈을 펼치며
- 등록일 : 2008-04-15 00:00
주요약력
지난해, 30년에 조금 못 미치는 심사평가원의 근무를 마감하면서 가장 아쉽게 생각한 것이 놀기에 바빠 공부를 더하지 않았다는 것, 즉. 학문을 닦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해서, 2년전에는 대학 3학년에 편입하여 사회복지사 자격을 얻었고 아주대학과 국림암센터의 보건정책고위과정도 수료를 했다. 사실, 심평원은 병원과 관계가 깊은 기관이기도 하고 병원 원무팀이나 심사팀과 많이 접촉하기도 했지만 병원 업무는 직접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회사를 퇴직하면 요양병원에 근무하려고 생각하면서 병원업무를 습득해야겠다는 생각에「 병원행정관리자협회」의 병원경영진단사의 과정의 문을 두드렸다. 개강식때 교분이 있던 분들을 많이 만났고 행정관리자협회원 임원들도 이색적(?)인 지망생을 보고 많은 격려를 해주어서 좀 안심이 되었으나 수강 종료후에는 「병원경영진단사」 자격시험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는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래서 초기에는 자격시험에 참가하지 않고 그냥 병원업무를 습득해본다는 심정으로 가볍게 강의를 들었으나 아주대과정을 함께 수료한 안성의료원 김용숙원장님이 이왕 배우는것 조금 더 노력해서 자격을 따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종용을 하셨다. 그래서 1학기와 2학기로 나누어져 총16회차 48과목에 이르는 과정중 2학기때는 단 한번도 강의에 빠지지 않았다. 강의과목에는 원무행정도 있고 병원경영사례 및 분석, 인사관리 ,병원평가,원가계산,마케팅,의료분쟁,건강,보험정책등 등 다양한 과목으로 편성되어있지만 가장 주의깊게 들은 과목은 「의료기관세무회계」와 재무관리부문이었다. 회계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 상태라 시험때는 포기를 생각해보다 강사가, 학자나 교수가 아니라 병원에서 직접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경제학석사, 보건학박사 학력의 실무팀장이라 실무적으로 접근하고 체계적으로 강의를 해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으며 이 부문에 대해서는 다른책까지 구입해보기도 하였다.
5월말에 시작된 강의는 10월말에 끝나 수료식에서 수료증을 받았으나 강의 받은 것이 머리에 채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다. 심평원 출신인데 합격하지 못하면 창피하지 않을까 할까 우려도 있고 해서 곧 다가올 자격시험을 앞두고는 시험을 볼까하는 데 번민이 생겼다. 강의과목도 너무 많았고 시험과목도 병원경영진단 , 병원정보시스템, 평가, 법무행정, 경영전략 조직인사 및 성과전단 등 너무 범위가 광범위하며 어떻게 정리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 와중에서도 김용숙원장님의 변함없는 채근이 큰힘이 되었다. 올 1월부터 병원에 행정이사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짬이 나지 않아 시험공부를 시작하지 못하고 초초하기도 했으나 설 연휴를 틈타 꼬박 사흘간을 두문불출 하면서 생소한 교재지만 자꾸 읽고, 모르는 부분은 인터넷을 찾아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또한 자격시험에 대비한 특강을 열심히 듣고 2기 임원진의 지원으로 생기를 회복하고 자격시험을 보았다. 얼마후의 합격발표날. 불합격이라 생각하고 애써 합격자 공고를 피하였으나 2기 윤영룡총무가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자격증을 수여받기도 전에 내 명함에는 곧 “병원경영진단사/사회복지사“가 자리를 잡고 진단사로서의 꿈을 마음속으로 그려보았으나 아직 「병원경영진단사」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합격이 되었으나 병원경영진단사로서의 나래를 펼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국가인정이 아니라 현재는 협회인정이며 병원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학문을 더 닦아야하고 프로젝트와 사례를 좀더 체험해야되고 또 새로운 지식과 학문에 다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병원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병원부터 먼저 모의경영평가를 해서 사례로 체험해보려고 한다. 행정관리자협회의 보수교육에 열심히 참여하는 한편 기회가 되면 요즈음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공식적인 병원평가 업무와 협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산학협력 차원의 병원경영진단에 참여도 해보려고 한다.
또한 50여명에 달하는 병원경영진단사와 함께 협회인정 자격에서 국가인정 자격으로 발돋움하도록 행정관리자협회와 함께 노력하고 싶다. 행정관리자협회 관계자와 2기 과정을 함께 한 신영민회장님을 비롯한 동기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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