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철

주요약력

서울대병원장

2006년 병술(丙戌)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국민건강수호를 위해 병원행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며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계신 병원행정관리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최근 국내 의료환경은 무한경쟁의 시대, 고객의 기대수준 상승, 의료시장의 개방 등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대내적으로는 경영상의 어려움과 함께 대외적으로 선진 의료서비스의 개방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병원행정관리분야 역시 그 어느 때 보다도 변화에 따른 능동적인 대처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건강보험의 재정보호, 병원의 영리법인 허용 및 민간보험의 도입, 의료기관의 대형화 및 수도권 집중 등 2006년 병원경영 전반에 엄청난 변화가 예견되고 있어 그 어느 해보다 병원 행정관리자들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에게 중장기적인 병원행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은 실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병원행정인 여러분께 몇 가지 시대적 요청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병원행정업무의 전문성을 함양해야겠습니다. 선진형 병원행정이란 능동적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행정의 효율화를 통해 내,외부고객의 만족을 동시에 이루었을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행정과 달리 복잡, 다양성을 수반하는 병원행정업무에 있어 전문성을 토대로 표준지침과 지표를 개발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병원경영의 새 전기를 마련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역량과 지혜를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이미 모든 산업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은 경영전략의 근간이 되는 Key Word로, ‘핵심역량강화’, ‘강점강화’는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인식되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계를 둘러싼 법적?행정적 제도의 급속한 변화와 함께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기대치가 나날이 더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산업의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창조적으로 구상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진중하고도 희망찬 결의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경영체질의 개선과 경영합리화를 위한 노력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야겠습니다. 최고의 진료수준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자율과 책임을 통한 책임경영의 기틀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행정 업무수행의 합리적인 방향과 기준을 설정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인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병원의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긍지와 함께 나아가 병원간 상호 유대강화와 협력증진에 크게 이바지함으로써 의료계가 함께 발전하는 기틀을 다져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아무쪼록 나의 발전이 곧 병원의 발전이듯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하면서 올 한해 병원행정업무의 개선과 효율화를 마련하는 뜻깊은 소식이 의료계 곳곳에서 피어나기를 기대하며, 병원행정인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