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변화로 시작하는 병원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 : 2633
  • 등록일 : 2006-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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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주요약력

원광대학교 원장

21C는 인간의 의식 및 사회제도의 변화가 너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건의료산업이 신 성장 동력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날로 전문화, 세분화되는 갖가지 보건의료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병원도 경영전문가 또 각 분야별 전문가의 시대로 탈바꿈하는 시대에 그 흐름에 맞추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때 입니다.

 

국내 대형병원들은 생존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대형화되고, 고객 감동 경영 등 병원 비전을 앞 다투어 제시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미래의 경영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각 분야별 전문가 육성 및 확보에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의료시장의 개방, 보험제도 변화, 정부의 의료보장성 강화, 의료기관간 경쟁적인 고객서비스 제공 등은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되어 이에 대한 욕구는 급격히 상승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의료계가 자의든 타의든 공개 필요성을 못 느꼈던 진료정보들이 정제되지 않고 공개됨에 따라 의료서비스에 대한 우리들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의료계의 숙제들은 경영의 변화, 조직구조의 변화, 업무에 대한 변화, 구성원의 의식 변화 등 우리 모두가 스스로 완전히 변해서 준비된 전문가가 되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즉, 이 어려운 의료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 못지않게 준비가 미비한 우리 개별 병원 차원에서 의료계를 살릴 주인공은 병원의 중심 역할을 하는 병원행정관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가 되어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키워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변화와 혁신, 그 흐름을 주도하는 병원 경영자라면 조직의 변화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요즈음 ‘즐거운 변화’ 또는 ‘변화를 보려면 나부터 변해라’라는 슬로건을 자주 듣습니다. 이왕 변화할 것이라면 의무감에서 나오는 변화보다는 즐겁게 변화하는 것이 좋다는 뜻일 것이고 내가부터 변해야 변화가 보인다는 뜻인 듯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의 전환점 길목에 와 있다고 봅니다. 혁신의 변환점을 가장 먼저 알고 추진해 나아가는 조직만이 환경변화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직종으로 이루어져 있는 조직을 조율하고 효과적으로 기능이 발휘되게 하기 위해서는 병원행정관리자들의 전문가로서 역할이 중요하며 그로인해 병원발전의 성패여부도 결정지을 수 있다고 봅니다.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의 결론은 고객만족입니다. 고객의 만족은 끝이 없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입니다. 고객의 관점에서는 진료부서가 핵심이라 할 수 있으나 이를 지원하는 약사, 간호사 등과 병원행정관리자들이 상호 독립성과 유기적 협조 관계를 유지하여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창출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병원의 중심축에 서 있는 행정관리자들이 병원 행정업무의 자신만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전문가로서 스스로의 위상을 높여 가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행정관리자 스스로가 경영자적 마인드를 가지고 끊임없는 고민과 최선의 선택으로 병원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대한 병원행정관리자협회의 지렛대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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