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춘

주요약력

영남대학교의료원 의료원장

현금의 의료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료계를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는 저수가, 보험급여 확대 등의 보건의료정책에 기인한 의료수익 창출감소와 그에 반비례하는 의료비용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재정악화입니다. 그다음은 기업형 대형병원의 등장으로 인한 환자의 높아진 진료 및 서비스 요구 충족을 위해 의료기관간 과다한 경쟁과 출혈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입니다. 또한 의료시장 개방, KTX 개통으로 인한 지역환자의 수도권 병원 이동 등은 경쟁상황의 광역화로 나타나 지역거점 병원으로서의 기득권이나 안정적 의료시장 확보를 보장받을 수 없는 점입니다.

그리하여 각 의료기관, 특히 지방병원들은 위기상황을 공유하고존립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비전 수립과 조직 개편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를 바탕으로 대환자 서비스 및 고객만족을 위한 전방위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병원간 상호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민의 의료이용편의 개선, 건강증진 및 의료사회사업 공동 참여, 장비공유 및 공동구매 등 상호협력으로 상생을 모색하기위한 협의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병원도 기업형태의 마케팅 경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기다리는 망부석 의료형태에서 벗어나 다가가는 의료, 적극 홍보로 모셔오는 의료형태로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1인 CEO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병원행정관리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행정관리자는 진료부문의 행정조력자일 뿐만 아니라 병원경영의 중추적 역할자입니다. 진료와 진료지원 뿐 아니라 각 부문의 관리조직 및 업무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벨트라인의 기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행정관리자는 자기분야의 전문성은 물론 관련된 모든 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이해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조직의 미래경영의 방향을 제시하는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행정관리자 여러분의 부단한 자기개발과 경영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우리 의료계가 하루빨리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고속성장 및 동반 발전을 이룩하길 기원합니다. 지금의 고난은 누에가 고치를 뚫고 우화등선하기 위한 마지막 시련이라 생각하고 최후의 화려한 날개짓을 꿈꾸어 봅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