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주요약력

대한경영학회 부회장 한국병원경영학회 부회장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상임이사 보훈복지의료공단 경영자문교수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심사위원

 윤리적 리더십의 효과

근래 들어 자주 병원들의 비윤리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선배 의사의 후배 의사 구타사건으로부터 시작해서 이른바 간호사 집단의 ‘태움’ 문화, 그리고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감염에 의한 유아사망사건 등은 형사적 처벌과 함께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목동병원은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의사집단에서는 의사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그와 같은 반응에 거의 수긍하지 못하는 편이다. 조직이 윤리적일수록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다는 사실을 병원들이 상기할 때다.

 옛날부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이있다. 모든 조직의 리더들은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는다. 관리자들이 비윤리적인데 직원들이 윤리적일 수 없다. 리더가 행동에서 윤리적으로 본보기를 보이고,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하며, 윤리 및 도덕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것을 윤리적 리더십이라고 한다. 앞에 2개 요소는 윤리적 리더십의 도덕적 개인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것은 개인 행위 및 대인관계에 있어서 믿을만한 리더로 받아들여지도록 한다. 그리고 뒤에 1개 요소는 도덕성을 갖춘 리더로서 명확한 윤리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윤리적 행위에 따른 보상과 처벌을 통해 부하들의 규범적 행동을 장려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금하도록 만든다. 

윤리적 리더십의 힘 

윤리적 리더십이 조직 내에서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이유는 타인의 권리와 존엄성을 존중하는 리더십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윤리적 리더는 부하의 말을 경청하며, 자신과 다른 의견도 포용하고, 타인의 이익이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부하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행동을 보인다. 또한 윤리적 리더는 조직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려는 기업의 윤리의식 제고와 함께 혁신을 통해 최상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주주들을 만족시키고 실력을 바탕으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신뢰를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윤리적 리더십은 직원들에게 자신과 조직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게 만들고, 성과 지향적인 직무태도를 갖게 만드는 힘을 갖게 된다. 

조직기반 자긍심의 확산 

특히 윤리적 리더십은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조직기반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자긍심이란, 개인이 조직 구성원으로서 자신에 대해 지각하는 가치감(價値感)으로 자신의 욕구가 조직내에서 충족되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를 의미한다. 높은 조직 생산성은 조직에 대한 높은 자긍심으로부터 나온다. 반면, 리더가 윤리적이지 못하면 구성원들은 자신이 그 조직에 근무하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지 못한다.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직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그 결과 성과를 달성하는데 장애를 일으킨다. 조직의 리더가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윤리적 행동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