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갖자!

  • 등록자 : KCHA
  • 조회 : 2190
  • 등록일 :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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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주요약력

삼성병원장

계절은 따스한 봄날이지만 의료계의 앞날은 불과 1년 앞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차가운 바람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다는 자긍심으로 의료활동을 전개해온 의료계는 비현실적인 의료수가와 질시받는 외부 여론 속에서 각 병원마다 경영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4년 한해에만 국내에서 도산한 중소병원 수가 88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소병원들의 도산율이 10%를 웃돌고 있고 대형 종합병원 역시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이같은 상황의 누적으로 있을 수도 있는 의료기반 붕괴가 가져올 구체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참담한 현실이 되기까지는 외부로부터의 왜곡된 정보가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오랫동안 현실에 안주해 오면서 의료계의 어려운 실상을 제대로 국민에게 호소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특히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오해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못한 우리 의료계의 안일한 대응자세도 한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제는 해외 의료기관의 국내 진출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고 정부의 의료정책 역시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는 등 변화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이제는 의료진, 비의료진 간의 구분없이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현실을 타개하겠다는 강한 결속력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이에 병원 행정인들은 의료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역 중의 하나라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이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본인의 업무에 대해서는 내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갖추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의료진의 개인적 역량과 명성이 의료기관의 유일한 마케팅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병원 인프라, 전산화, 첨단 의료기기, 친절 서비스 등 병원의 총체적인 요소가 환자에게 인정받는 요소로 자리잡았고 그중 많은 범위는 바로 병원행정인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병원계는 많은 부문에서 숨어있던 잠재력을 폭발시켜오고 있습니다. 불과 10년전 만해도 다른 산업계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고 평가받던 친절 서비스가 이제는 호텔, 백화점, 항공사 등 서비스 대표 업종보다도 우수하다고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있고, 전산화 부문 역시 이제는 해외 의료계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정도로 큰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같은 성공은 행정인과 타 직종 직원의 열의와 정성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였다고 자타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 병원마다 병원의 생존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한 개선 노력이 전개될 것이며 이같은 노력의 성공 여부는 해당 병원 행정인의 역량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본인 역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업무의 전문성을 더욱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비록 현실은 어렵지만 앞으로 우리 의료계에 봄날이 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병원 행정인들 모두가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으로 기대하며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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