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병원경영시리즈 5] 병원경영자와 관리자의 기업가정신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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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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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주요약력

국립공주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 - 병원전략경영(2010 공주대학교 출판부) - 의료QA학(2010, 현문사) - 신병원인사관리론(공저, 2010, 현문사)

 

 

 

비영리조직인 병원, 대학에도 확장

 

기업가는 출자와 함께 이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기업의 실질적인 운영자로서 리더십을 갖추며, 더 나아가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한다. 특히 기업가정신의 요체로 강조되는 것이 혁신이다(피터드러커, 1985). 기업가정신의 개념은 원래 상업적 기업가정신에서 출발했으나 이제는 기업가정신의 접근방식이 비영리조직인 병원이나 대학 등 사회전반으로 확장되고있다.

 

상업적 기업가정신은 크게

 ①중소벤처기업의 창업 및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벤처 기업가정신

 ②대기업이 지속적 성장과정에 발휘해야할 사내 기업가정신  으로 나눌 수있다(배종태외, 2009).

 

기업가정신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을 보면 Knight(1921)는 불확실성과 위험의 부담으로부터 생기는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 Schumpeter(1934)는 생산적 요소의 새로운 조합을 발견하고 촉진하는 창조적 파괴 과정, Leibenstein(1968)은 조직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조직의 엔트로피를 역전시키는 과정, Drucker(1985)는새로운 부 창출능력을 가진 기존자원의 할당을 포함한 혁신의 한 행동, Schuler(1986)는 사내기업가들의 혁신적인 위험감수 활동, Timmons(1994)는 기회에 초점을 두고 총체적 접근방법과 균형잡힌 리더십을 바탕으로하는 사고/추론/행동방식, Sexton & Smilor(1997)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추구하는 행위, 배종태·차민석(2009)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이나 능력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를 포착하고 추구하는 사고방식 및 행동양식으로 정의하였다. 이런 다양한 정의들을 보면‘새로움’‘창조’‘위험’‘기회’‘자원’‘불확실성’등의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사내 기업가정신의 중요성

 

우리에게 기업가정신은 창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새로운 기업을 일으키는 창업활동은 기업가정신이 발현되는 한 형태일 뿐이다. 이미 특정한 사업 분야에서 기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기존기업들의 기업가정신은 창업과 다른 형태로서, 기존 핵심 사업 분야의 수익창출모형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경영자의 경영방침은 또 다른 형태의 기업가정신의 발현이다. 사내 기업가정신은 현재 유지되고 있는 기업 핵심사업 분야의 수익성을 제고하거나 수익성이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기존 기업내부 조직에 정착시킴으로써 기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업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려는 기업가의 행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사내 기업가정신은 기존 핵심사업 분야의 수익성이 낮아지거나 성장이 둔화될 때 특히 중요한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들이 현재의 핵심사업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기업을 합병하며, 기존제품이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만으로는 빠른 성장을 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핵심사업 분야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야만 한다. 기업가정신의 역사 중 병원의 발달사를 기초로 기업가정신의 사례를 보면 18세기말 에든버러와 비엔나에서 최초로 현대적 병원이 설립된 것을 필두로, 19세기 미국에서 여러형태의 지역병원이 등장한데 이어 20세기 초에는 메이요클리닉이나 메닝거 재단병원과 같은 대규모의 전문병원이 생겼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건강관리센터 역할을 하는 병원이 출현했으며 오늘날에는 또다시 병원기업가들이 앞다투어 병원을 전문화된‘치료센터’로 변화시키고 있다. 모든 병원들이 기업가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이런 기업가적 특성을 가진 병원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병원들은 병원이 가지고 있는 모든 특성들, 모든 문제점을, 그리고 병원의 일반적 특징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병원을 기업가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것은 뭔가 다른, 그리고 뭔가 독특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피터 드러커, 2004).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배우는 사례

 

국립대학교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실력과 열정, 그리고 기업가정신으로 미국의 존스홉킨스대병원, 스텐포드대병원, 조지워싱턴대병원, 독일 샤리테병원, 영국의 킹스칼리지병원 등 세계 명문병원 7곳이 경합한 아랍에미리트(UAE)왕립셰이크칼리파병원 위탁운영자로 선정되어 향후 5년간 위탁운영수입 1조원과 수수료 400억원, 의료진교육과 기술전수에 따른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달 분당서울대병원은 사우디아라비아국가방위부 소속 6개병원에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하기로 계약하였다(조선일보, 2014년7월11일 A12, 2014년 7월12일 A30). 가장 관료적일 것 같고, 가장 보수적일 것 같은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이 가장 혁신적으로, 가장 기업가적으로 병원을 경영하여 굴지의 다른 사립대학병원들을 제치고 대한민국 의료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 아랍에미리트의 마음을 움직여 엄청난 국력을 키운 서울대병원의 오병희 병원장과 문주영 행정처장은 가장 혁신적으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한 경영자와 관리자다. 기업가정신은‘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다‘. 창조적인것‘도 아니다. 그것은 작업이다. 기존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업가·혁신가로 성공하는 사실은 기업가정신과 경영혁신은 어떤 기업도 달성 할 수있는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가정신과 경영혁신은 그것을 실현하려고 하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들은 배울 수 있는 것이지만, 배우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가적 기업은 기업가정신의 발휘를 의무로 받아들인다. 기업가적 기업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원칙을 세우고, 애써 단련하고, 실천한다(피터 드러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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